“예? 산적? 어떻게 그들이 산적이라는 것을 아십니까?”
“제가 포수 생활 30년째입니다, 홀령산도 자주 갔고요. 그 산에서 저 두 명을 본 적이 있어요. 저들도 나를 보았지만 하찮은 포수인지라 건들지 않은 것입니다. 저들은 보기 보다는 조직력이 있고 무서운 놈들입니다. 사람 목숨 알기를 파리 목숨하고 같이 보는 놈들입니다.”
박 대석의 얼굴에는 공포의 빛과 난감한 기색이 어우러졌습니다. ‘산적’과 부딪치게 될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고 이렇게 되면 윤희의 구출은?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난감 하였습니다. 집에서 하루 종일을 걸은 먼 거리를 왔기에 벌써 땅거미가 지고 있었습니다.
“돌아갑시다. 그리고 저는 이 일에서 손 떼겠습니다. 사례금 같은 것은 필요 없습니다.”
김 포수가 말하였습니다.
“예? 아니.....”
박 대석이 놀라며 또 좌절하는 기색으로 있자 김 포수가 말을 이었습니다.
망해가는 조선의 취약한 치안은 산적들에게는 노략질과 부녀자 약탈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었다. 그들은 누군가로부터 사주나 도움을 받고 백주 대낮에도 부녀자들을 납치 하는 것이었다. 왜, 이런 일이 발생할까?
저자 윤규창은 불타는 반도뿐만 아니라 “비련의 구월산”, “청개구리” “아담의 실수” “진도 허봉달” 등 다수의 소설 책을 쓰고 있다. 특히, 영어 초보자들을 위한 “한글로 읽는 원서 보카” 영어책은 영어를 공부하는 초급자들에게 새로운 영어 공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.